주피 가족들의 화식전환 스토리

What's in my Fridge?

Ep. 02

자연식, 우리 사이를 채우는 가장 맛있는 시간

로즈힙등급 | ahyoung.hj
인터뷰 썸네일 - 2
Q. 보호자님의 성함과 반려동물 소개를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와 함께 살아가는 두 아이를 소개할게요.

첫째 8살 아영이는 타고난 공주, 그야말로 '본투비 공주' 랍니다. 소심하고 예민해서 세상에 본인만 존재하는 줄 아는 새침한 매력 덕분에 늘 마음을 애태우게 하는 존재예요. 아영이의 마음을 얻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그래서 더 특별하고 사랑스러워요.

둘째는 2살 혁재예요. 번식장 구조견으로 저희 가족을 만나기까지 가슴 아픈 시간을 보냈어요. 그런 시간 때문인지 '사랑밖에 난 몰라'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아이로 자라줬어요. 매일 안아줘야 하고 계속 만져줘야 마음이 놓이는 애교 많은 아이예요. 첫째 아영이가 하는 건 뭐든 똑같이 해야 직성이 풀리는 욕심쟁이인데 심지어 아영이가 양치를 하면 자기도 옆에 와서 꼭 양치해야 하는 사랑둥이랍니다!

Q. 아이들과 함께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제일 기억에 남는 순간은 아이들과 함께 떠난 제주도 여행이에요. 첫째 아영이는 예전 같았으면 낯선 공간에서 잔뜩 긴장했을 텐데 이번엔 비행기 안에서도 조용히 잘 버텨줘서 의외이면서도 참 대견했어요. 한편으론 '나이가 들어 차분해지는 걸까?' 싶어 마음이 짠하기도 했고요.

둘째 아이는 견생 처음으로 비행기를 탔는데 낯선 환경에서도 끝까지 저만 바라보며 잘 참아줘서 감동했어요. 얼마나 떨렸을까 싶으면서도 믿고 버텨주는 모습이 잊혀지지 않더라고요. 그러다 문득 번식장 그 지옥 같은 곳에서는 어떤 얼굴로 버텼을까 싶어 마음이 착잡해지기도 했어요.

제주에 도착해서는 늘 그렇듯 싸우고, 말 안 듣고, 고집 부리다 혼나기도 했지만요. 그래도 바닷물, 모래, 풀밭까지 온몸으로 느끼며 뛰어노는 모습이 얼마나 사랑스러웠는지 몰라요. 하루종일 신나게 놀고 밤엔 지쳐서 쓰러져 잠든 모습까지 그날을 떠올리면 아직도 마음이 참 따뜻해져요.

Q. 보호자님은 자연식을 어떤 형태로 급여하고 계신가요?

저희 아이들은 하루 두 번 밥을 먹어요. 바쁜 아침에는 비교적 간편한 동결건조 사료를 급여하고, 저녁에는 자연식을 먹이고 있어요. 자연식은 이것저것 많은 토핑을 올리기보다 주요 단백질원 위에 요거트나 본브로스, 야채 퓨레 등과 같은 간단한 토핑만 더해주는 정도로만 급여해요.

건강 상태와 기호에 맞춘 최소한의 토핑으로 맛과 영양을 더해주다 보니 아이들도 부담 없이 잘 먹어주고 있어요.

Q. 자연식을 급여하게 되신 배경과 꾸준히 급여하시는 이유가 궁금해요.

자연식을 시작하게 된 건 첫째 아이 때문이었어요. 소화기가 워낙 예민한데다 입맛까지 너무 까다로워 밥 한 끼 먹이는 게 전쟁이었거든요. 사료는 입에도 안 대고 어쩌다 겨우 한 번 먹어도 소화를 못 시켜 속이 타들어갔어요. 

밥을 안 먹는 모습을 보면서 울어본 적도 있고, 화도 내보고, 간식을 섞어주고, 병원까지 다녀봤는데도 쉽게 해결되지 않더라고요. 식사 시간만 되면 제 스트레스가 아이한테까지 고스란히 전해지는 느낌이 들 정도였어요.

이렇게 서로 힘들 바엔  조금이라도 아이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자연식을 공부하게 되었어요. 신기하게도 자연식은 거부감 없이 잘 먹더라고요. 소화도 한결 편해 보이고 식사 시간에 대한 기대감도 생기면서 아이 컨디션 자체가 달라졌어요. 그 후로 자연식은 저희 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기본이 되었답니다.

물론 지금도 밥투정이 아예 없는 건 아니에요. 특히 두 아이가 동시에 밥투정하는 날엔 솔직히 짜증이 솟구치기도 해요. 하지만 예전과는 다르게 저도 마음의 여유가 생겼고, 덕분에 꾸준히 자연식을 이어가고 있어요. 

어쩌면 견생에서 가장 큰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밥'만큼은 아이에게 행복으로만 채워주고 싶어요.

Q. 자연식을 먹기 전과 비교했을 때 어떤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을까요?

자연식을 먹이기 전과 비교하면 소화가 예민했던 첫째 아이는 소화 불량 증상이 눈에 띄게 줄었고, 무엇보다 밥을 거르지 않으니 일관된 컨디션 유지에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하루 종일 에너지가 기복없이 일정한 게 느껴지고, 배변 상태나 활동량에서도 차이가 확실히 보여요. 예전엔 밥을 안 먹는 날이면 처져 있거나 예민해지면서 보호자인 저도 아이 걱정하느라 하루가 불안했거든요.

둘째 아이는 번식장 구조견이라 저체중과 빈혈로 중성화 수술조차 바로 하지 못했어요. 자연식을 꾸준히 급여하면서 서서히 살이 차오르고 몸 상태도 하루가 다르게 좋아졌어요. 최근 병원 검진에서도 피 검사 수치가 정말 좋게 나왔어요. 구조 당시엔 상상도 못 했던 변화라 보호자로서 마음이 뭉클하고 감사하더라고요. 아이 스스로 밥 먹는 재미를 느끼고, 그게 건강으로 연결된다는 걸 지켜보니 자연식 선택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무엇보다 자연식을 하면서 아이들이 경험해볼 수 있는 식재료의 폭이 훨씬 넓어졌어요. 강아지로 태어나 주어진 수명 안에서 다양한 식재료를 맛보고 각자 좋아하는 취향을 찾아줄 수 있다는 게 큰 기쁨이더라고요. 매일 먹는 밥이니까 건강도 챙기고 아이들의 작은 즐거움도 채워줄 수 있어 더 보람을 느끼고 있어요.

Q. 최근 구매하시거나 만족도가 높아 자주 구매하셨던 애정템을 소개해주세요.

[아더마스] 플래닛 시리즈(치킨, 포크, 비프)
원재료부터 성분까지 믿음이 가고 아이들 기호성도 좋아서 꾸준히 급여하고 있어요. 아더마스의 모든 제품 라인을 좋아하지만, 특히나 플래닛 시리즈는 주식으로도 부담 없이 잘 먹어줘서 늘 쟁여두는 제품이에요. 자연식을 급여하다 보면 아이들 컨디션이나 기호성에 따라 고민되는 순간이 많은데, 플래닛 시리즈는 그런 걱정 없이 먹일 수 있어서 정말 만족하고 있어요.

[어페일블루닷] 케피어 그릭 요거트, 본브로스, 멀티파이버
세 제품은 자연식 먹일 때 토핑으로 자주 활용하고 있어요. 요거트나 본브로스는 장 건강과 수분 보충에 도움이 되는 것 같아서 꾸준히 찾게 되더라고요. 멀티파이버는 바쁜 직장인 보호자 입장에서 정말 유용해요. 야채나 과일을 매번 따로 준비해주기가 쉽지 않은데 캡슐로 간편하게 급여할 수 있어서 좋아요. 식이섬유 등 영양소 보충용으로 자주 활용하고 있답니다.

[룰루키친] 화식 미니(닭고기, 소고기, 양고기)
부드럽고 촉촉한 식감이라 치아가 약한 둘째 아이에게 급여하기 정말 좋더라고요. 특히 양고기 화식은 특유의 맛있는 향이 잘 살아 있어서 그런지 기호성이 제일 좋아요. 둘째 아이는 야채를 워낙 싫어해서 평소엔 골라내기 바쁜데, 룰루키친은 야채가 작게 들어가 있어서 고를 틈도 없이 싹싹 먹더라고요.

Q. 소개해주신 애정템은 어떻게 급여하시나요? 평소 급여하시는 방법이나 아이를 위한 정성 가득한 레시피가 있다면 함께 소개해주세요.

별다른 레시피 없이 그대로 급여하는 편이에요. 단백질원에 차이만 있을 뿐 해동한 뒤 간단히 토핑해서 편하게 주고 있어요. 멀티파이버와 같은 퓨레 제품 만큼은 빠지지 않고 매번 함께 챙겨주고 있어요. 기본 식사 외에 아이들 건강 상태에 맞춰 영양제도 함께 챙겨주고요.

자연식을 급여하다 보니 결국 아이의 먹는 즐거움만큼이나 끝까지 챙겨주는 보호자의 의지가 더 중요하다는 걸 느끼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너무 복잡하게 고민하기보다는 편하고 무리 없이 급여하려고 해요. 영양도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아이에게 딱 맞게 채워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긴 마라톤처럼 지치지 않고 함께 갈 수 있으니까요. 다만 그 안에서도 꼭 챙겨야 하는 부분들은 놓치지 않도록 늘 신경 쓰고 있어요.

Q. 자연식을 주식으로 급여하시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시도해보셨을 텐데, 제품을 선택하실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시는 기준이 무엇인지 궁금해요. 좋은 제품을 고르기 위한 팁도 함께 나눠주세요!

제품을 고를 때 원재료의 질과 영양 밸런스를 가장 중요하게 봐요. 어디서 온 원재료인지, 어떤 부위를 썼는지, 영양소 구성이 제대로 갖춰졌는지 까다롭게 보게 되더라고요.

저희 첫째 아이는 소화기관이 약해 소화가 잘 되는 재료 위주로 신경 써서 고르게 되고, 둘째 아이는 체중 관리가 필요해서 이 점을 중점으로 두고 있어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아이가 잘 먹는지예요. 아무리 좋은 재료와 영양 설계가 되어 있어도 아이가 입에 대지 않으면 소용 없으니까요. 기호성이 중요한 요소임에 틀림 없지만 그렇다고 주식과 간식을 혼동해선 안 된다고 생각해요. 주식은 영양 밸런스를 갖춘 제대로 된 식사로, 간식은 말 그대로 아이가 즐거움 느끼는 보조로 구분해서 선택해요. 

저는 우리 아이들 견생에서 먹는 행복만큼은 가장 크게 지켜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제품을 골라요. 매일 마주하는 밥 한 끼가 아이에게 작은 기쁨이 되고 그 시간이 쌓여 오래오래 함께할 행복이 되길 바라요.

Q. 로즈힙 등급 달성을 축하드립니다! 주토피아를 자주 이용하시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매달 야금야금 담다 보니 어느새 등급이 올라 있네요. 주토피아프레시는 다양한 자연식 브랜드 제품을 한곳에서 비교하고 구매할 수 있어 효율적이에요.

저처럼 두 마리 키우는 다견가정 보호자님들은 공감하실 텐데, 아이들마다 식성이 달라도 너무 달라서 뭐 하나 고르기가 쉽지 않아요. 한쪽이 잘 먹으면 다른 한쪽은 입도 안 대는 일이 비일비재 하거든요. 그런데 주토피아프레시 덕분에 아이들 취향 찾는 과정이 훨씬 수월해졌어요. 게다가 평소에 믿고 급여하던 제품들로만 구성되어 있으니 안심도 되고요.

예전엔 업체별 홈페이지마다 따로 주문하다 보니 배송비도 만만치 않았는데, 주토피아프레시에서 필요한 제품을 한 번에 담아 주문할 수 있어 그 점이 정말 만족스러워요.

게다가 대부분 냉동 제품이다 보니 계절이나 날씨에 따라 배송 걱정이 많았지만 포장이 워낙 꼼꼼해서 늘 든든해요. 이런 점들이 쌓여 계속 믿고 이용하게 되네요.

Q. 마지막으로, 자연식 급여를 고민 중이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망설이고 계신 보호자님들께 한 말씀 부탁드려요.

자연식 급여를 고민하고 계신 보호자님들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해요. 아이 건강과 직결되는 부분이다 보니 망설이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저 역시 '괜히 잘못 먹이면 어떡하지?', '혹시 부족한 영양소가 생기진 않을까?' 하는 고민이 참 많았어요.

그런데 막상 시작해보니 아이가 밥 먹는 시간이 정말 즐거워 보이더라고요. 특히 식사 시간이 되면 까만콩 두 눈으로 저를 빤히 바라보는 모습에 ‘아, 잘했다’ 싶었어요.

물론 첫 술부터 완벽할 순 없겠죠. 소량씩 한 가지 재료부터 천천히 시작하고  끊임없이 공부해가면서 우리 아이에게 맞는 식단을 찾아가면 된다고 생각해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충분히 알아보고 보호자인 내가 확신을 갖고 시작하는 거예요. 내 아이를 위해 한 발짝 용기 내어본다면 강아지와 보호자님 모두에게 분명 또 다른 행복이 찾아올 거라 믿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