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 12
사료와 자연식, 밸런스 있게 급여하는 법

안녕하세요! 갈색 강아지 밤비와 흰 강아지 토미와 살고 있는 검은 머리의 인간입니다 :) 1호 밤비는 3년 전인 2022년 10월에 데려온 3살 입 짧은 말티푸로, 제 첫 반려견이에요. 친구가 몇 달 동안 저희 집에 머물며 강아지 두 마리와 함께 지낸 적이 있었는데, 그 아이들이 떠난 뒤 강아지가 없는 삶으로 돌아가기가 싫더라구요. 그렇게 처음으로 데려온 아이가 밤비였어요.
2호 토미는 작년 12월에 데려온 7살 비숑 믹스로, 뭐든 잘 먹지만 알러지가 꽤 심한 아이예요. 밤비를 키우면서 유기견에 대한 관심이 생겨 임보를 신청했었는데, 그때 만난 친구가 바로 토미예요. 결국 저희 가족이 됐습니다 ㅎㅎ

밤비를 처음 데려왔을 땐, ‘비싼 사료가 제일 안전하고 영양도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무조건 제일 비싼 사료만 골라 샀던 것 같아요ㅎㅎ;

아침에는 영양제와 펫푸드에 사료를 일정량 섞어주고 있어요. 밤비는 알러지가 거의 없지만, 토미는 알러지 있는 음식이 좀 있는 편이라 그에 맞춰 다르게 주고 있답니다.
오늘 아침에는 아더마스 가자미&대구 스튜에 밤비는 또또우유를, 토미는 물을 말아 줬구요,
어제 아침에는 포포네 퓨레, 아더마스 치킨 패티에 밤비는 또또우유, 토미는 집에서 우린 사골을 줬습니다. ㅎㅎ

저녁에는 소화가 천천히 되길 바라는 마음에, 오리발 같은 건조 간식이나 사료를 노즈워크 형태로 급여하고 있어요. 재미도 주고 소화에도 도움이 되는 루틴이에요!
애정템 LIST

아침에는 보통 영양제, 펫푸드, 그리고 사료를 한꺼번에 먹다보니 대략 8-9천 원 정도 드는 것 같구요,
밤에 먹는 한 끼는 사료가 대부분이라 오리발 껌을 포함해도 1천 원도 안드는 것 같아요.

전날 해동해 놓고 자면 아침에 10분 정도 걸리는 것 같아요.

밤비는 LCPD라는 유전병이 있어 양쪽 뒷다리 모두 수술을 받았어요. 대퇴골 끝까지 혈액이 잘 돌지 않아 영양이 부족해 뼈가 괴사하는 병인데, 식사를 아무리 잘 챙겨도 소용이 없다 하시더라고요. 그래도 밥만큼은 영양 가득하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토미는 처음 데려왔을 때부터 피부 상태가 좋지 않았어요. 눈물 자국이 깊고, 목에는 짖음방지기 흉터도 있었고요. 처음부터 발사탕이 심했는데, 한 달이 지나도 계속 등을 물어뜯고 계속 발을 핥더라고요.
결국 피부과 전문 병원에서 알러지 검사를 받았고, 그 결과 토미는 우유, 홍합, 참치, 바나나, 버섯, 글루텐 등을 정말 다양한 식재료에 알러지가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토미가 힘들었던 이유가 다 그 안에 있었던 거죠. 지금은 아이들 각자의 체질에 맞춰 영양제와 음식을 다 다르게 주고 있고, 다행히 소화 상태도 매우 건강하답니다. ㅎㅎ

밤비는 워낙 기호성이 중요한 아이라 같은 밥은 3일 이상을 안먹어요…ㅎㅎ 그래서 자연식이 필수예요. 토미는 글루텐을 비롯해 신경쓸게 워낙 많다보니 맞는 사료 찾기도 쉽지 않고요. 설사 찾더라도, 매일 똑같은 사료만 먹는 건 마치 우주 건조 식품을 매일 먹는 기분일 것 같아서요.

사료를 완전히 안 주는 건 아니에요. 탄수 비율이 높다 하더라도 영양 성분을 맞춘 식품이라고 생각하거든요. 하지만 밤비와 토미는 마당이 넓은 집에 사는 것도 아니고, 하루에 3-4번 씩 산책을 나가는 가족 구성원이 많은 집에 사는 것도 아니라서 식사 시간만큼은 다양한 음식의 향과 맛을 경험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그리고 자연식에 관심이 생기면서 성분을 보기 시작하니 간식도 아무거나 주지 않게 됐어요. 항상 원물 그대로 건조된 간식만 주는 편이고, 식사도 되도록 수입보다는 만든 지 오래되지 않고 원재료가 눈에 보이는 신선한 식품을 더 선호하게 됐어요.

아이의 하루 적정량을 잘 계산해서 급여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희 집 밤비도 자연식을 시작하고 초반엔 살이 금방 찐 경험이 있거든요 ㅎㅎ 하루 1-2회, 20분 정도 산책을 하시는 보호자님이라면 권장 급여량보다 살짝 줄여서 시작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요즘은 오븐 베이크드나 에어드라이 같은 사료도 있으니, 꼭 사료를 배제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무엇보다 혼합 급여의 가장 큰 장점은 매일매일 맛있는 자연식을 함께 장기적으로 급여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