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 14
(전)독가스 살포범 땅콩이의 자연식 전환기


안녕하세요! 시크하지만 애교많은 10살 땅콩이(웰시코기)를 키우고 있는 막내누나 입니다.
땅콩이는 생후 2개월인데 파양을 한다는 글을 보고 데려오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생후 2개월인데 너무 작은 2주정도 되어보이는 사이즈이기도 했고, 남자와 긴 막대기를 무서워하는 점에서 학대를 받은 게 점점 눈에 보이기 시작했어요 😢 밥도 굶긴것처럼 먹는 거에 집착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언니와 함께 훈련소도 같이 다녔어요! 중형견은 체력도 좋고 활동량도 많다는 걸 알고, 집순이인 제가 산을 타고 매일 산책을 하고 주말마다 바다와 계곡을 찍고 오고 24시간 붙어 있으려고 노력했어요 ㅎㅎ
그렇게 10년, 지금은 사람이면 다 좋아하는 건강한 아이로 자라 주었어요♡


어릴때의 기억 때문인지 먹을 것에 집착을 하다보니 먹는 속도가 엄청 빠른 편이에요. 그래서 먹토를 하는 일이 엄청 많은 편이였어요
하지만 다행이도 알러지나 소화불량 같은 문제는 전혀 없고, 태어날 때 부터 아주 건강한 친구라 병원에서 공식 인정받은 튼튼이랍니다!

매번 바뀌기는 하지만 막바지 겨울이여서 생식을 메인으로 주고있어요.
땅콩이는 단호박을 제일 좋아해서 아침에는 무조건 쿠루름의 단호박 퓨레를 한 입씩 주고, 쿠루름 버섯 퓨레도 챙겨줍니다.
그 외에는 프레싯 미역 스튜, 미티본 퓨레, 식이섬유를 번갈아가며 주고 토핑은 아더마스 제품을 즐겨 먹여요.
영양제는 매일 아침마다 유산균(AF균주), 카이쿠라 오메가-3, 직접 만든 항산화 쿠키 이렇게 주고 있습니다.

아침에는 보통 영양제나 스튜를 추가하기에 15,000원 정도 드는 편이고
저녁은 간단하게 먹어서 10,000원 가량 드는 것 같아요.
이건 뭐든 다 잘 먹고 좋아해주는 땅콩이의 식성 덕분에 금액이 커진 것도 있습니다!



거의 냉동 신선 식품을 사는 편이여서 구매 후 2달 안에는 급여를 완료하는 편이에요.
전날 아침 냉장 해동을 하고, 당일 아침에 냉장고에 있는 땅콩이 전용 박스를 꺼내서 밥을 차려주는 데 급하게 먹는 친구라 슬로우 피더 그릇 3개에 나눠서 차려주면 5분 정도 걸리는 것 같아요!
가끔 직접 화식을 만들 때는 보통 3시간 가량 걸리기도 합니다.

어느 날 친구랑 강아지 밥에 대해서 얘기하다가 머리를 한대 얻어 맞은 느낌이 들었어요.
이렇게 다 잘 먹고 좋아하는데 가끔 주는 특식이 아니라 매일 맛있게 먹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더라고요. 그래서 친구랑 영양학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고 관련된 책과 논문을 모두 뒤져보고 외웠습니다.

그렇게 알게 된 지식을 바탕으로 처음 밥상을 차려줬을 때 역시나 땅콩이가 정말 맛있게 먹었고, 다 먹고 나서는 저에게 너무 맛있었다고 표현을 해줍니다 >_<
그 모습을 보면 뿌듯해서 더 다양하게 주고 싶어서 이것저것 종류별로 주려고 해요. 금액은 솔직히 말하면 부담되거나 하지 않았어요. 중형견이라 원래 많이 먹거든요 ㅎㅎㅎ
대신 간식 값이 줄어드는 장점이 있습니다! 밥을 맛있게 먹으니까 간식은 치석껌 같은 것만 사면 되어서 불필요한 소비는 줄이고 아이의 건강도 좋아지는 선순환이 생겼어요.

첫번째로 땅콩이가 밥시간을 너무 좋아해요!
두번째로 털이 윤기가 나요. 속에서부터 나오는 고급진 광택이랄까요?
세번째로는 똥이 매우 건강해요 황금똥이라고 표현하죠
네번째로는 자연식을 먹고나서 건강해진 덕에 산책 시간이 늘어났어요. 매일 평균 3시간씩 하니까 살이 빠지고 (무려 -1.5kg) 근육이 옹골차게 들어섰어요! 원래도 근육질이였지만 더 잘 쪼개집니다
다섯번째 방구냄새가 별로 없어요 사료 먹을땐 온가족 대피령이 내려졌답니다
그리고 슬로우 피더에 먹으니까 식사시간 30초에서 25분으로 늘어나서 먹토를 안해요! 자연식으로 전환한 이후로는 정말 단 한번도 한적이 없어요. 단점은 제가 그릇 욕심이 생겼어요 ^^;;
저는 자연식 장점이 훨씬 더 많다고 생각하고 후회는 없어요. 오히려 더 많은 제품이 나와서 더 다양하게 즐겨봤으면 좋겠어요.
건강검진에도 모든 항목이 정상 수치로 나오니까 '아... 내가 정말 잘 주고있구나 다행이다!' 하는 위안과 안심이 됩니다.

처음에는 식단을 짜는 것부터 시작해 봤어요. 이 친구를 잘 알아야 건강한 밥을 해줄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리고 특수육이 먹이고 싶을 땐 구하기 어려우니 제가 만들어서 먹이려 했는데 주토피아에는 캥거루나 토끼 등의 특수육 제품도 많아서 다음엔 같이 구매해보려 합니다.
땅콩이는 장이 예민하다거나 알러지가 있지는 않아서 자연식을 시작할 때 어려움은 없었어요. 그렇지만 예민한 친구라면 우선은 토핑으로 추가하여 기호성을 테스트해보는 걸 추천드려요.

당연한 얘기지만 사람만 맛있는 걸 먹을 줄 아는 게 아니더라고요. 강아지도 우리처럼 여행을 좋아하고, 산책하다가 사색도 즐기고, 싫어하는 것도 분명한 사랑스러운 생명체니까요.
그래서 저는 사랑하는 막내 동생인 우리 콩이가 조금 더 즐겁고 건강하고 오래 살아줬으면 좋겠어서 계속 자연식에 대해서 깊이 공부하고 급여하려 합니다.
정말 기네스북에 오를 정도로 건강하게 오래 살아줬으면 좋겠어서요♡
애정템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