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 09
초롱이의 췌장염 극복 비결, 자연식

안녕하세요, 5월이면 11살이 되는 웰시코기 초롱이의 보호자 이*선입니다.
초롱이는 10년 전, 단미하지 않은 꼬리 있는 웰시코기를 보기 어려웠던 시절 우연히 만나게 된 아이예요. 엄마 강아지가 많이 지쳐 있어 생후 45일 만에 제 품에 오게 됐죠. 어릴 땐 소화기가 약해 설사나 공복토를 자주 했지만, 지금은 가뭄에 콩 나듯 많이 줄었어요.
장난감을 정말 좋아해서 이름도 하나하나 외우고, 10년 전 알려준 장난감도 기억할 정도로 똑똑해요. 너무나 사랑스러운 제 동생이랍니다.

초롱이와의 시간을 돌아보면 모든 순간이 소중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잘 먹어준 순간들이에요.
초롱이는 1살이 되기 전까지는 밥을 정말 안 먹던 강아지였어요. 성분 좋은 사료는 물론, 여러 제품을 시도해봐도 입에 대지 않았죠. 유일하게 먹던 건 말린 닭가슴살 수제 간식이었어요. 사료에 섞어줘도 간식만 골라 먹는 바람에, 밥 먹이는 시간이 저에게 참 힘든 시간이었어요.
그러다 자연식을 급여하면서 점점 입맛을 찾기 시작했고, 지금은 10년째 잘 먹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밥을 다 먹은 후, 사람처럼 제 얼굴을 뚫어지게 바라보는 초롱이를 보면 그 모습이 가장 뿌듯하고 오래 기억에 남아요.

초롱이는 하루 두 끼, 12시간 간격으로 식사하고 있어요. 뼈 생식, 난각 생식, 화식 모두 급여하고 있지만, 그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화식이에요.
사실 3~4년 전까지만 해도 생식만 급여했는데, 변 상태가 좋지 않았던 날을 계기로 화식을 함께 급여하게 되었어요. 지금은 아침저녁 모두 화식을 주고, 생식은 겨울철에 한두 달 정도 주곤 해요.
직접 화식을 만들어줄 땐 간 고기와 내장, 채소를 찐 후 보조제나 영양제를 함께 섞어 급여해요. 시판 화식을 먹일 땐 영양소가 충분히 설계되어 있다고 생각해 토퍼 없이 주되, 대신 제철 채소를 쪄서 섞어주곤 한답니다.

초롱이를 데려온 뒤 주변엔 자연식을 급여하는 친구들이 많았지만, 계속 미루고 있었어요. 그러다 초롱이의 한 살 생일을 계기로 자연식을 시작하게 되었죠.
자연식을 꾸준히 급여하는 이유는 초롱이의 건강에 더 좋고, 회복력도 빠르다고 느꼈기 때문이에요.
초롱이는 5년 전 급성 췌장염을 앓았어요. 당시 키트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고, 아밀라제와 리파아제 수치도 최고치였어요. 그럼에도 병원에서 한 번 치료받은 뒤 4일 만에 수치가 거의 정상으로 돌아오고, 검사 결과도 음성으로 나왔죠.
저는 자연에서 얻은 식재료를 원물 그대로 주려고 노력했고, 그 과정에서 초롱이의 회복이 더 빨라진 게 아닐까 생각해요.

초롱이는 한 살 때부터 자연식을 시작해 지금까지 꾸준히 급여하고 있어요. 그래서 뚜렷한 변화를 구분해 말하긴 어렵지만, 가장 긍정적인 변화는 회복력이 빨라졌다는 점이에요.
한때는 화식 없이 생식만 급여했는데, 여름철 생고기 보관이 미흡했는지 설사를 하거나, 부서지는 변을 보는 등 변 모양이 일정하지 않았어요. 저는 건강의 근원이 장에 있다고 생각하고, 그 증거가 변에 나타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화식으로 전환하게 되었고, 이후 변 상태가 확실히 개선되었어요. 어려서 자주 하던 공복토도 지금은 몇 년에 한두 번 있을까 말까 하고, 설사나 점액변도 거의 없어요. 저는 이런 변화들이 자연식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아더마스] 플래닛
저는 아더마스 플래닛 제품을 좋아해요. 채소 퓨레는 가끔 만들어 먹이기 때문에, 그럴 땐 고기만 들어있는 제품을 찾아요. 플래닛 시리즈는 제가 집에서 만든 화식과 가장 흡사한 제형이라 믿음직해요.
전문가가 아니라 잘 알진 못하지만, 저는 집에서 만든 화식만큼 건강한 밥이 없다고 생각해요. 집에서 간 고기로 모양을 만든 뒤 쪄서 화식을 만들면 대체로 퍽퍽하고 물을 섞었을때 잘 이지 않는데, 보통 고기를 먼저 찌고, 익은 고기를 갈아서 모양을 만들면 물을 섞었을때 잘 섞이더라고요.
아더마스 플래닛 제품은 딱 그 제형이에요. 고기와 내장의 구수한 향이 나고, 신선하지 않은 고기로 만든 제품에서 나는 비릿한 향이나 누린내가 전혀 없어요. 그래서 지금도 냉동실에 쟁여두고 꾸준히 먹이고 있답니다.
애정템 LIST

특별한 레시피는 없어요! 단독 급여 시에는 아침 5개, 저녁 5개씩 급여하고 있어요. 제가 만든 화식이나 타 업체 고기와 함께 먹일 때에는 양을 2개로 줄여서 급여하고, 허브티나 물을 섞어 급여하고 있어요.
저는 심플한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제품을 고를 때 성분을 꼼꼼하게 살펴보는 편이에요. 기호성을 위해 넣은 달달한 식재료 등 제가 선호하지 않는 식재료가 들어가 있을 경우에는 구매를 하지 않는 편이에요. 또한, 내장이 포함되지 않은 제품도 선택하지 않아요.
상품평이나 브랜드의 인지도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보호자님만의 기준이에요. 내 아이가 그 제품을 먹고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소화가 잘 되는지, 몸을 긁는지, 변은 어떤지 등 여러 증상을 체크하면서 기준을 만들어보시는 걸 추천해요.

저는 시판 화식을 구매할 땐 대부분 새벽배송이 가능한 종합플랫폼을 이용했어요. 하지만 반려동물 전문 서비스가 아니다 보니 여름에는 아이스팩 하나만 넣어 오거나, 제품 겉면이 조금씩 녹아 도착하는 경우도 있었죠.
하지만 주토피아프레시의 새벽배송은 달라요.
드라이아이스와 아이스팩을 넉넉히 넣어주고, 전 제품을 보냉팩에 담아주기 때문에 아이스팩도 녹지 않은 상태로 와요. 먹는 건 신선도가 가장 중요한데, 이 부분이 정말 만족스러워요. 입고 예정일, 제조일자까지 앱에서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어 좋구요.
무엇보다 아더마스, 레이앤이본, 쿠루름 등 믿을 수 있는 브랜드들이 몽땅 모여 있어 정말 좋습니다.

우선 시작해보세요! 저도 초롱이를 데려오자마자 자연식을 시작하라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 용기가 나지 않았어요. 제가 잘 모르는 분야였으니까요. 만약 완벽하게 공부하고 시작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면, 아마 지금까지도 시작하지 못했을 거예요.
하지만 자연식을 시작한 뒤로 단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어요. 오히려 '1살 때 시작한 게 아쉽다. 더 빨리 시작할걸 그랬다.' 하는 생각이 들어요.
한 번에 자연식으로 전환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토핑으로 조금씩 올려주세요. 아이들의 식단에는 정답이 없어요. 내 아이가 소화를 잘 하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면 그게 바로 잘 맞는 밥이 아닐까요?
하나하나 시도하면서 내 아이에게 맞는 음식을 찾아가며, 아이에 대해 더 많이 알아가는 시간을 가져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