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 11
반짝이는 털, 자연식이 만든 변화

안녕하세요! 저는 이*정이고, 3살 폼스키 로엘, 루이 두마리의 반려견을 키우고 있는 언니이자 누나입니다.

저희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장이 약했고, 개도 안걸린다는 초여름 감기를 달고 살았던 친구들이에요. 또 소소한 잔병치레가 종종 있어서 2-3달 마다 한번씩 꼭 병원에 갔던거 같아요. 병원에서 권유한 처방 사료부터 소프트 사료, 건사료까지 다양하게 먹여봤지만, "와 좋아졌다!" 싶은 경험은 없었어요.

자연식으로 주식을 완전히 바꾸기 전에는, 건사료에 물을 넣고 갈아준 뒤 토퍼를 조금씩 올려주며 천천히 적응 시켰어요.
영양제는 유산균, 오메가3, 눈, 관절, 그리고 간 영양제를 꾸준히 챙겨줬었어요.

자연식으로 식단을 완전히 바꾼 지 약 1년 정도가 넘어가는 시점이에요. 요즘은 생식, 화식, 동결건조를 번걸아 가면서 먹이고 있어요.
영양제도 예전엔 다양하게 챙겼지만, 요즘은 너무 과하다는 생각이 들어 많이 줄였어요. 최근 매일 먹는건 유산균, 오메가3, 관절 영양제를 먹이고 있답니다.
[아침밥]
아침엔 공복 유산균이 좋다고들 하지만, 저희 집은 아침밥에 유산균을 섞어서 급여하는 편이예요.
[저녁밥]
보통 저녁밥은 동결건조 + 토퍼를 많이 주는 편인데, 요즘은 자연식을 주는 날도 많은 거같아요.
애정템 LIST

저녁 한 끼 기준 약 9,000원 정도 들었어요! 두 마리니까 18,000원 ㅎㅎ
아무래도 소고기 화식이다보니 가격대가 조금 높은 것 같은데, 다른 단백질원을 썼다면 조금 더 합리적인 비용으로 급여할 수 있었을 것 같아요.

전날 밤에 냉장해동으로 미리 옮겨두고 자는데, 이렇게 하면 아침에 꺼내서 급여하기까지는 약 7-8분 정도 걸리는것 같아요.

솔직히 저도 1년 넘게 고민했어요. 이 밥을 시작하게 되면 더 이상 건사료는 먹지 않을 테니까요.
그러던 중, 로엘과 루이가 피부가 뒤집어지는 사건이 있었어요. 둘 다 피부가 빨갛게 뒤집어졌고, 루이는 털 사이사이에 구멍이 날정도로 벅벅 긁더라고요. 로엘이는 발사탕을 하고, 눈을 많이 긁어서 속눈썹이 다빠지고 눈 앞에 피가 날 정도였죠.
병원에서는 아토피 같다고 하며 스테로이드제를 처방해 주셨는데, 약을 먹는 날엔 안 긁다가도 안 먹는 날에는 다시 긁기 시작해서 너무 막막했어요. 그러던 중 알러지 검사를 하게 되었고, 원인이 "감자"와 "쌀"이라는 걸 알게 됐어요. 그 당시 먹던 사료에 감자가 들어 있었거든요. 그런데 감자가 안 들어가는 사료를 찾기가 너무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이걸 기회삼아 '자연식을 시작해야겠다'라고 다짐했던거 같아요.

자연식을 시작한지 이제 횟수로 약 1년째 되어가요. 지금은 모질도 훨씬 부드러워졌고, 근육량도 더 빵빵해어요. 예전에도 모질이 나쁜 편은 아니었지만, 빳빳함과 부드러움이 공존했다면 지금은 모질에서 윤기가 흐르고 부드러워요!
그리고 무엇보다 밥먹는 시간을 아이들이 무척 좋아하게 되었어요. 입이 짧아서 하루 한 끼만 먹거나, 밥 먹는 것 자체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지금은 밥 시간을 무척 기다리고 오히려 먼저 밥 달라고 재촉할 정도예요. 그리고 무엇보다 잔병치레가 없어졌어요. 그래서 참 신기하고, '아 자연식을 시작하길 정말 잘했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체중도 자연스럽게 조절됐어요. 항상 9.8kg를 유지하던 아이들이 지금은 8kg 후반에서 9kg 초반을 왔다 갔다 하며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어요. 덕분에 다리를 절던 것도 많이 좋아졌답니다!

자연식을 주식으로 생각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정말 신중히 고민해보고 관련 책도 꼭 접해보시고 시작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내가 주는 밥이 '약'이 될 수도 있지만, 독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저도 많은 책을 접해본 건 아니지만, 관련 공부를 했기 때문에 기본 개념을 좀 더 알고 시작했던 것 같아요.
특식이나 특별한 날 급여하고 싶으신 분들께 팁을 드리자면, 사료와 자연식을 섞어주진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처음에는 잘 먹는 것 같아도, 나중에는 사료만 골라내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아침엔 사료, 저녁엔 화식으로 급여하시는 걸 가장 추천드려요. 화식은 주식으로 급여가 가능한 제품으로 급여하셨으면 좋겠어요.
화식은 사료보단 칼로리나 흡수율이 높아서 생각보다 많은 양을 급여해야 하는데, 한 번에 많이 주기보단 변 상태, 체중을 고려하며 천천히 양을 늘려가는 방식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소량씩 기호도를 테스트하거나 여러 브랜드를 한번에 구매할 수 있어서 주피를 이용하고 있어요. 주피에도 주식으로 급여가 가능한 다양하고 많은 화식 브랜드가 입점돼 있으니, 꼭 한번씩 이용해보셨음 좋겠어요 :)